“또 다른 꿈을 향한 아름다운 그녀”
그녀의 타고난 성실성과 순수한 열정, 과감한 실행력 앞에 감탄하게 된다.
그게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들,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
계약만 했을 뿐 보험 약관에 대해 관심 없는 시니어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이유다.

“간호사 일을 계속 하시지 왜 보험설계사를 선택했어요?” 나 역시 최서연 간호설계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물어봤다. 내 상식으론 대학병원 간호사 출신이 그 힘들다는 보험 영업 일을 원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살짝 미소만 띠었을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나도 더 묻지 않고 새 담당자로 그녀를 소개시켜준 남자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후 내가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아지고 챙겨야 할 보험금이 많아지면서 우린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됐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 매트라이프의 최서연 간호설계사는 고객들이 보험 약관에 대해 무지할 경우 알아서 꼼꼼하게 체크한다는 것. 워낙 스피디하게 일 처리를 하기 때문에 보험비 정산이 무척 빠르다는 것. 간호사 출신이라 어떤 치료를 받고 어떤 약을 먹고 있다고만 말하면 척척 알아듣는다는 것. 여기까지는 다른 간호설계사들도 해내는 의무사항일 뿐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짜 감탄할 부분은 최서연이란 간호설계사가 이관 고객인 내게 보여준 타고난 성실성과 순수한 열정, 넘치는 에너지와 그 실행력에 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20년 넘게 패션지 편집장 일을 하며 나는 별종 인간 유형들을 많이 만나봤다. 다들 튀는 개성의 초능력자들이라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인생의 방향을 전환시키고, 이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이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다들 순간 집중력과 톡톡 튀는 기발함은 최고지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재빨리 찾는 능력은 부족했다. 나 역시 그랬다.

최서연 간호설계사에게 가장 놀라운 점은 그녀 자신의 순수한 열정, 용감무쌍한 실행력과 함께, 그때그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생활을 과감히 접고 나와 법의학연구소 부검 보조, 자동차보험사 의료심사직을 거쳐, 지금 메트라이프 간호설계사로 안착하기까지,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의 반대, 보험 영업에 대한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익숙한 일에 대한 미련이 왜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최서연은 절대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그녀에겐 매 순간이 즐거운 도전이었다. 그녀 삶에 모토가 있다면 Just Do It! 무엇보다 남들이 마다하는 보험회사 영업 일을 캐리어의 정점이 시작되는 35세에 시작한 점, 책을 쓰겠다는 남다르고 엉뚱한 꿈의 실현에 매달린 점이 그녀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준다.

자신만의 남다른 장기를 갖춰 꿈 대신 행동으로 모든 걸 보여주려는 젊은 여자 최서연. 책에 또박또박 씌여진 최서연의 2017년 꿈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그녀의 올해 실천과제인 셈이다. 증권투자 권유 대행인 시험 합격, 자격증 통한 강사 도전, 출판사 계약과 발행, 후배 설계사들과 보험금 청구 카운터 업무 개시, 숨은 보험금 찾기 소그룹 세미나 개최, 온라인 통한 보험상담 재능 기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건 뭐든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 최서연. 그녀가 인생의 꿈 하나를 실천한 책 『행복을 퍼주는 여자』를 읽으면, 보험설계에 왜 간호설계사가 절실히 필요한지 깨닫게 되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면 그녀의 타고난 성실성과 순수한 열정, 과감한 실행력 앞에 감탄하게 된다. 그게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들,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 계약만 했을 뿐 보험 약관에 대해 관심 없는 시니어들에게 이 책 『행복을 퍼주는 여자』를 권하는 이유다.

이명희 (前『보그코리아』 편집장, 현 두산매거진 자문)